피터 싱어

프린스턴대 인간가치센터 생명윤리학 명예교수 / 『더 나은 세상』, 『효율적 이타주의자』, 『동물 해방』, 『왜 비건인가』 저자

피터 싱어
강연일시 2024. 11. 12. 16:50-17:20
강연제목 변곡점이 될 21세기, 윤리적 사고를 확장해야 하는 이유

피터 싱어는 언론인들이 꼽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현존 철학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멜버른에서 태어나 멜버른대학교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후 옥스퍼드대, 뉴욕대학교, 라트로브대학교 등에서 강의했고, 모나시대학교에서는 22년 간 재직하며 인간생명윤리센터(CBHD)를 설립했다. 1999년 프린스턴대학교 인간가치센터 생명윤리학 석좌교수로 임명된 싱어 교수는 2024년 은퇴 후 멜버른으로 돌아올 때까지 이 직책을 유지했으며, 은퇴 후에는 프린스턴대 생명윤리학 명예석좌교수라는 타이틀을 수여 받았다. 싱어 교수는 1975년 『동물해방』을 출간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외 저서로는『실천 윤리학』, 『확장하는 원 The Expanding Circle』(국내 미출간), 『삶과 죽음 다시 생각하기 Rethinking Life and Death』(국내 미출간), 『시간 밀어내기 Pushing Time Away』, 『당신이 구할 수 있는 생명 The Life You Can Save』, 『효율적 이타주의자 The Most Good You Can Do』, 『우주의 관점 The Point of View of the Universe』, (국내 미출간, 카타르지나 드 라자리-라덱과 공동저자 ), 『더 나은 세상 Ethics in the Real World』, 『왜 비건인가 Why Vegan?』, 『우리 시대의 동물해방 Animal Liberation Now』 등이 있다. 가장 최근에는『불교신자와 윤리학자 The Buddhist and the Ethicist』(국내 미출간)을 출간했다.


[강연 세부 제목 및 내용]

변곡점이 될 21세기, 윤리적 사고를 확장해야 하는 이유

21세기에는 지금과 다음 세대의 리더들이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 여기에는 몇 세기 후 인간이 존재하긴 할 것인지, 여전히 존재한다면 지구가 인간 뿐 아니라 모든 생물 종이 살아가기에 얼마나 적합한 환경일지가 포함된다. 우리는 이토록 막중한 책임이 주어진 까닭에 에너지원, 식량 섭취 등 일상에 맞닿아 있는 사안에 대해 과거 어느 세대보다 윤리적으로 부담이 큰 선택을 내려야 한다. 마치 잠시 집을 비운 친구에게 집을 봐주라고 부탁 받은 것과 같다. 이때 친구 집에 내 손님들을 초대해 한바탕 놀면서 집이 엉망이 되게 둘 것인가, 아니면 책임 있는 자세로 친구 집이 원래 또는 더 나은 상태로 관리되게끔 신경 써야 할까? 현실 세계에서 ‘집을 맡긴 친구’는 현 세대 뿐 아니라 미래 세대이기도 하며, 나아가 인간 외에 감각을 지닌 모든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의 윤리적 사고는 우리가 내린 선택에 따라 영향 받는 모든 것이 고려되도록 그 범위가 확장되어야 한다.